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에서 기름를 뽑아내는 첨단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의 R&D 센터가 있다.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인증도 받았고, 영국에 기술 수출 계약까지 맺었다.

도시유전-세이비언 기술 이전 계약식./도시유전

주인공은 친환경 에너지기술 전문업체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는 “지난 10일 영국의 친환경 솔루션 제공업체 세이비엔(Sabien)과 폐비닐·폐플라스틱 분해처리 시스템(RGO·Regenerated Green Oil·플랜트)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도시유전 측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세이비엔은 패리스 그룹 계열사이며, 도시유전의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이미 영국과 캐나다, 아일랜드에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패리스 그룹은 도시유전과의 계약 체결을 위해 리처드 패리스(Richard Parris) 회장과 에드 슈트클리프(Ed Sutcliffe) 세이비엔 CFO, 애단 폭스(Athan Fox) 캠브리지 대학 화학공학 박사가 직접 참석할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도시유전 측에 따르면 폭스 박사는 2019년 9월에 열린 유럽연합 게이트웨이 행사에서 도시유전의 발표를 듣고 이를 사업화 하기 위해 캠브리지대 멜빌 연구소에 도시유전 단독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패리스 그룹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계약식에 참석한 폭스 박사는 “도시유전의 기술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을 갖춘 전례 없던 기술”이라며 “이번에 24톤 규모의 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96톤까지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유전 RGO 플랜트./도시유전

 

도시유전이 2008년부터 개발한 RGO플랜트는 세라믹 촉매로 파동에너지를 발생시켜 플라스틱 제조과정에서 결합된 탄소분자 고리를 끊어내는 원리다. 분해기에 투입된 폐비닐·폐플라스틱은 열과 파동에너지로 분해돼 재생유와 잔재물로 변환된다. 한 개의 분해기에 최대 6톤의 폐플라스틱을 투입하면 약 6000리터의 재생유가 생산되며, 폐기물 용량의 약 15%는 잔재물 형태로 변환돼 고체연료 및 바닥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번호 제1383호)을 획득했다.
고석태 기자

↳20220223 조선일보: 영국 에이전트 방문/3자 업무협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