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565925?sid=102

 

코로나19 사태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세라믹 볼에서 발생하는 파장으로 플라스틱과 비닐을 분해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는 환경기술·에너지전문기업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이 ‘RGO(Regenerated Green Oil)’ 방식의 파동분해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세라믹 볼에 열을 가해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로 플라스틱 제조과정에서 결합한 탄소분자 고리를 끊어내 원래 모습(석유)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이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경우 열이 아닌 파장을 이용해 분해 처리하는 만큼 전체 처리과정에서 △유해물질 △냄새 △연기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기존 폐플라스틱에 400도 이상의 열을 가해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며 분해하는 ‘열분해 방식’과는 다른 것이다.

 

현재 이 기술은 영국·중국에서 공동연구·사업을 제안 받는 등 해외에서 관심도가 높다.

도시유전은 지난 2019년부터 영국의 캠브릿지 대학 내 세계 최고 화학연구소 중의 하나인 Melville Laboratory와 교류를 이어온 끝에 지난달 영국 캠브릿지 대학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대학에 공동연구소까지 설립했다.

또 스위스 주그지역에 본사를 두고 미국 피닉스주 아리조나주에서 환경사업을 진행 중인 ‘iQ International AG’와도 지분투자 협의 및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중국 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 산하 통용기계공정유한공사, 칭화홀딩스와 협력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지난달 중순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서주원) 및 도시유전(대표 정영훈)과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증가한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쓰레기 대란 해소를 위한 ‘폐자원 재생유 고도화 및 활용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은 도시유전의 기술로 만들어낸 재생유를 발전소 기동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함동현 도시유전 사업총괄본부장은 “지금에서야 조금씩 빛을 보고 있지만 이렇게 혁신적인 신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국내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웠다”며“10년 가까이 기술 개발을 해왔지만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RGO 기술의 특징은 별도의 분리선별, 전 처리 과정이 필요 없고 전 과정이 친환경적이며 넘쳐 나는 쓰레기의 부피를 감량시키면서 고품질의 청정 오일을 생산한다는 것”이라며“RGO 기술을 적용 하면 연간 매립·소각되는 플라스틱·폐비닐의 양을 90% 정도 감량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구 기자 valpoo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