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폐플라스틱 석유 환원 시설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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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우이앤디 회의실에서 정영훈(왼쪽 세 번째부터) 도시유전 대표와 정우엽 청우이앤디 대표가 폐플라스틱류 자원화를 촉진하는 재생유 생산 시스템 상용화에 합의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청우이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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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하는 상용화 시설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파장분해 방식을 이용해 재생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 시설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시유전(대표 정영훈)과 ㈜청우이앤디(대표 정우엽)는 최근 업무협약식을 갖고 도시유전의 재생유 생산 시스템(Regenerated Green Oil) 상용화에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시유전은 세계 최초로, 열분해 기술이 아닌 파장분해(열과 제 3의 파동 사용)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류를 석유로 환원해 양질의 경질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2019년 6월 수도권매립지에 실증연구시설을 지어 시스템의 안정성 시험을 해오는 중이어서 환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공부문의 직접투자로 이어지진 못 했다.

이에 따라 환경전문업체인 청우이앤디가 인천시 서구 오류동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상용화 플랜트 건설 등 투자에 나섰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7200t의 폐플라스틱류가 무공해 처리되며 처리 공정을 통해 약 3000t(300만ℓ)의 경질유가 생산돼 발전소 기동유 등 산업용 연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폐플라스틱류 발생량은 급격히 늘고 있으나 처리 방식은 재활용 55%, 소각 32%, 매립 13%로 각각 이뤄지는 실정이다.

그나마 재활용의 경우 원자재로 재사용되는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SRF(폐기물 고형연료) 제품으로 생산돼 시멘트 소성로나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SRF는 수요처가 적은 데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탓에 집단민원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반면 재생유 생산 시스템은 폐플라스틱류에서 석유를 추출해 내기 때문에 소각과 매립 비율을 10% 미만으로 줄일 수 있고, 무공해 재활용이 가능해 앞으로 폐기물 처리 방식에 큰 발전을 몰고 올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청우이앤디는 국내 상용화와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에도 이 기술과 플랜트를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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