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루 1200만개 이상 배출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플라스틱 문제가 계속되고 있죠.

대기업들이 이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생산하는 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수백억 대 글로벌 수출에 성공하는 등 관련 업계의 빠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손세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각 기업의 ESG 경영 기조와 함께 폐플라스틱이나 비닐의 화학적 재활용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은 오는2026년 650억 달러, 한화로 약 7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전통적인 열분해 방식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최근 미국 재활용 업체인 퓨어사이클 지분투자에 나섰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도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는 국내 벤처기업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개발한 기술은 LPG나 경유를 이용해 고온에서 가열하는 기존 열분해 방식과는 달리 촉매와 파장을 이용해 비닐과 플라스틱에서 기름과 잔재물을 분해해냅니다.

 

전기만을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기름만 분리해내기 때문에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 위험이 없고, 높은 회수율의 고품질 기름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함동현 / 도시유전 사업총괄본부장

– “(라면봉지의 경우) 연소시설의 경우는 비닐과 알루미늄박도 같이 열에 녹으면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도시유전의 경우는 겉에 비닐만 기름으로 복원이 되고, 음식물을 싸고 있는 알루미늄박은 재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깔끔하게 남기 때문에 유해물질 발생이 없는 것입니다. ”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GS칼텍스와 도시유전은 이 기름을 활용한 도시락 용기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생산된 나프타와 경질유 등은 각종 품질기준도 충족해, 러시아발 원료 수급 불안과 같은 상황에 대한 대비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영훈 / 도시유전 대표

– “300도 미만에서 처리를 하기 때문에 유해물질 발생이 적다. 두 번째로 전기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배출에서 굉장히 자유롭다. 간접가열 방식이기 때문에 경제성 부분에서도 월등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고….”

 

최근 이 회사는 영국의 친환경 솔루션 기업 사비엔에 400억 원 규모 플랜트 수출 계약을 체결해 영국과 캐나다, 아일랜드에 플랜트를 구축한 뒤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친환경 신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